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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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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는 NBA 통산 3점슛 3위에 올라있을 만큼 소문난 3점슈터. 게다가 가드 겸 스몰포워드로서는 큰 편(2m3)인 그는 90㎝가 넘는 점프력을 이용해 상대수비수의 블로킹 위로 슛을 터뜨린다. 와이드오픈슛 적중률은 거의 만점수준으로 별명이 ‘슈팅의 교과서’.
라이스는 한동안 트레이드 충격에 부진을 거듭했다. 뉴욕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14경기 중 불과 3경기에서만 선발 출장했을 뿐 11시즌동안 자신의 평균득점 20점의 절반인 10점. 게다가 장기인 40%가 넘는 3점슛 성공률도 20%대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라이스는 28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 밴쿠버 그리즐리스전에 올시즌 4번째로 선발출장, 언제 그랬느냐는 듯 소나기포를 쏘아올려 팀의 97대72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가 선발 출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전 포인트가드 찰리 워드가 부상했기 때문. 12일 샬럿전 이후 7게임만에 선발로 나왔지만 양팀 최다인 23득점에 3점슛만 7개를 쏘아올려 5개나 적중시키며 슛감각을 되찾았다. 라이스의 이날 3점슛은 영양가에서도 만점이었다.
팀이 37―35로 2점차로 쫓기던 2쿼터 종료 2분48초전 라이스는 자신의 두번째 3점슛을 적중시켜 추격을 따돌렸고 박빙의 승부처인 3쿼터에서 3개의 3점슛을 내리꽂아 18점차로 점수를 벌려놨다.
라이스는 경기 후 제프 밴 건디감독에게 마치 들으라는 듯 “난 언제든지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에서 패트릭 유잉을 데리고 오고도 6승9패로 부진한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이날 폴 웨스트팔감독을 전격 해임하고 이팀 가드출신 코치인 네이트 맥밀란을 감독대행에 앉혔다.
<전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