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부터 시애틀의 '초음속 비행기'를 조정해온 웨스트팔은 3년계약의 마지막 해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 것은 물론 이번시즌 구단으로 부터 처음으로 버림받은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시애틀에서의 통산 성적은 76승 71패. 웨스트팔은 NBA 감독으로 두번째 해고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그는 93년 피닉스 선스를 NBA파이널에 진출시켰지만 3년 뒤 해고 된 쓰라린 기억이 있다.
가장 큰 해고이유는 성적부진. 시애틀은 오프시즌동안 센터 패트릭 유잉을 뉴욕 닉스로 부터 트레이드 해오는 등 의욕적으로 이번시즌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시애틀은 15게임을 치른 현재 6승9패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 7개팀 중 5위에 쳐져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 할 수 없는 처지.또 웨스트팔은 최근 게리 페이튼과 말다툼을 벌이는 등 선수 통솔에도 문제점을 드러냈었다.
시애틀구단은 후임감독으로 네이트 맥밀란을 한시적으로 기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지난 2시즌 동안 웨스트팔 밑에서 어시스턴트코치로 활약했던 맥밀란은 시애틀에서 12시즌을 뛴 선수출신으로 선수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어시스트와 스틸부문에서 시애틀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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