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홍남희/차 꺼내준 군인들 사례도 사양

  • 입력 2000년 11월 22일 18시 40분


며칠 전 친구와 같이 한가한 틈을 내어 경기 양주군 백석면 인근 기산저수지에 다녀오던 길이었다. 길을 잘못 들어 군부대 정문에 도착했다. 되돌아 나오다 길 옆의 도랑에 차 바퀴가 빠졌다.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어 보험회사에 서비스를 요청한 뒤 기다리고 있었다. 이 때 군부대 지휘차량이 지나가기에 도움을 요청했다. 소령 한 분이 내려 살펴보더니 적은 인원으로는 어렵겠다며 지나가는 군용 트럭 1대를 세워 군인 5명으로 하여금 내 차를 들어올리게 했다. 그냥 지나가도 그만인데 친절하게 도와줘 너무 고마웠다. 작은 성의라도 표시하려고 했더니 다들 극구 사양했다. 국민 곁에서 힘이 돼주는 국군 장병들이 너무 든든했다.

홍남희(ska426@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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