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 약보합 마감,종합주가 555,코스닥 80p

  • 입력 2000년 11월 16일 15시 37분


미국 나스닥의 강세와 외국인들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3일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16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국내외 악재 해소 불투명 국면에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흘러내렸다. 오후들어 대만 주가 급락으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등을 매도하자 장중 7포인트까지 밀렸다가 전날보다 2.44포인트(0.44%) 내린 555.0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강보합세 출발 뒤 거래소와 연동되면서 약보합세로 전환되며 전날보다 0.78포인트(0.95%) 떨어진 80.86으로 마쳤다.

선물 12월물은 뚜렷한 호재 없이 장중 68∼70의 거래를 보이다가 전날보다 0.15포인트(0.22%) 낮은 68.85로 마쳤다.

증시관계자들은 미국 대선을 둘러싼 소송전과 연준(FRB)의 금리기조 유지, 국제유가 상승세, 대만 금융위기설 등 대외여건이 불투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국내 경기도 대우차 가동 중단 등 겨울철 실업률 증가와 함께 소비심리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우호적이지만은 않다고 지적한다.

현대건설 문제는 그룹간 화해와 지원으로 자구안 마련을 위해 한단계 진전됐으나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국회 공적자금 처리 문제도 기대보다는 시간이 걸릴 문제로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시장의 요구에는 미흡한 상황이다.

그러나 악재보다는 호재를 찾는 시장이고 기술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되면서 하방경직성이 유지되고 있어 상승모멘텀 부족에 따라 횡보 또는 박스권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연구원은 “바닥권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진 상태여서 하락보다는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한다.“시장이 새로운 재료를 찾고 있지만 미국 금리기조가 완화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산됐고 대선 관련 소송과,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좀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리한 횡보세가 장기화될 경우 시장 체력을 소진키기고 외국인들의 매수세 역시 신규자금 유입보다는 기존 펀드의 교체성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현재의 흐름이 취약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136억원, 코스닥에서 8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선물시장에서도 2166계약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거래소 거래량은 3억47만주로 3억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은 1조3126억원으로 평소 수준을 유지했다. 하락종목이 486개(하한가 9개)로 상승종목 323개(32개)보다 많았다.

코스닥은 개별 종목장세가 펼쳐지면서 어제 거래량 사상최고치 기록 이후 2억9379만주로 줄었으며 거래대금은 1조5739억원이었고, 하락종목이 309개(하한가 11개)로 상승종목 250개(상한가 62개)보다 많았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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