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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5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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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美주가 급등 및 국내주가 동반 상승으로 전일종가보다 2원30전 낮은 1134원에 개장한뒤 1133.5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전일 투기매도에 나섰던 은행들이 차익실현 매수에 가담하고 정유사 등 결제수요가 포진되자 10시37분 1134.70으로 상승했다. 이후 외국인 주식순매수규모가 4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대기매물 부담으로 작용하고 미국 주가 추가상승시 환율추가하락을 예상하는 고점매도세가 이어지자 1134.10으로 반락한뒤 1134.2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갭다운(gap-down) 개장한뒤 정체되는 어제의 패턴이 재연되고 있다"면서 "국내주가는 상승에 목말라있기 때문에 미국 증시 동향에 베팅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어제 정유사 등 에너지관련 수입결제 수요가 1억7천만달러에 달했던 것처럼 오늘도 1억달러 이상의 매수요인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1133원대는 매수레벨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월요일 1138.70까지 상승한뒤 단기 환율방향이 하락으로 잡혀있기 때문에 1135원 이상은 고점매도기회로 인식되고 있어 달러화가 1134원대를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유가 상승 등 외부요인이 좋지 않고 현대 자구안 실효성 여부가 극도로 불투명하기 때문에 국내요인도 호재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현대전자 및 LG전자 자금사정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 솔직히 한치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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