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프랑스-터키 친선경기 앞두고 긴장 고조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0시 27분


프랑스 상원이 오토만제국(현재 터키)의 대량학살을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뒤 16일(한국시간) 열릴 프랑스-터키 축구대표팀간친선경기가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프랑스 상원은 터키 정부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오토만제국이 1915년과 1923년사이 아르메니아인 150만명을 계획적으로 학살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법안을 지난주에 통과시켰다.

이 때문에 흥분한 터키축구팬들은 이스탄불에서 경기를 갖는 프랑스축구대표팀에 대해 협박을 계속해 왔고 이스탄불 경찰은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장 주변에 1천명을 배치시키는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갔다.

특히 프랑스대표팀의 아르메니아 출신 스트라이커 유리 조르카에프는 신변의 위협을 느껴 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터키정부는 "당시 아르메니아인들이 숨진 사실은 인정하지만 폭동 진압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며 사망자의 숫자도 부풀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스탄불(터키)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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