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오늘의 전망]미증시 영향으로 큰폭 상승할듯

  • 입력 2000년 11월 15일 09시 01분


수능시험날인 오늘(15일) 국내증시는 크게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주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옥션 다음 등 인터넷기업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전일 미국증시가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71.27포인트(+5.8%) 상승했다.

△호재

주가에 이미 반영된 대선결과의 불확실성은 악재로서 기능을 상실했다. 충분한 조정을 거친후 첨단기술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골드만삭스증권의 투자전략가 애비 코언은 "미국경제가 순조롭게 연착륙중이며 인플레 이션 압력이 줄어 FRB의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다"며 "현재가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다"고 발언해 시장반등을 부추켰다.

애비 코언의 발언을 뒷받침하듯 '10월 Retail sales'는 발표 9월보다 0.1%포인트증가에 그쳤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착륙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마이크론(+3.1%) 인텔(+7.2%) 텍사스인스트루먼트(+8.0%) 등의 강세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7% 상승했다. 삼성전자 GDR가격은 무려 12.6% 급등했다.

이밖에도 야후(+7.5%) eBAY(+11.2%) 아마존(+4.0%) 등 인터넷주들의 강세도 돋보였다.

△악재

미국증시의 반등으로 국내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만 '민주당은 노동당 2중대'라는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의 돌출발언이 어렵게 합의된 '공적자금특별법' 등 구조조정 관련법률의 국회통과를 지연시키는 등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초읽기'에 들어간 막바지 구조조정 작업에 정치권이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당분간 정치불안은 주가를 억누를 것으로 보인다.

북미현물시장에서 128M DRAM가격은 8.68달러로 보합을 기록했지만 64M DRAM은 0.46달러가 하락한 3.51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주식의 반등이 일회성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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