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 2000]PDA 챔피언 자리 놓고 '팜' -'MS' 타이틀 매치

  • 입력 2000년 11월 14일 15시 30분


'팜'과 'MS' 컴덱스에서 PDA 제왕의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갖는다.

현재 PDA 시장 챔피언 자리는 '96년부터 PDA를 생산해온 팜이 차지하고 있다.

팜은 이번 컴덱스에서 풍부한 소프트웨어, 단순한 기능, 깔끔한 화면과 오래가는 배터리를 내세워 도전자인 MS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

MS는 '작은 컴퓨터'를 강조하며 집에서 하던 데스크 탑으로 하던 모든 작업을 휴대 단말기에서도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전자메일에 첨부된 파일도 읽을 수 있고 MP3 파일도 재생할 수 있으며 전자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MS가 주장하는 장점이다.

MS의 필 홀덴은 "예컨대 지금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128k 무선 모뎀을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미래 지향적으로 설계했다" 며 "단순히 일일 계획을 세우기 위해 PDA를 구입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고 말했다.

팜측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팜의 CEO인 마이클 메이스는 "소비자는 가장 좋은 물건을 사지 않는다" 며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최신 기계가 아니라 자신의 문제를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기계"라고 말했다.

팜과 MS 간의 이번 '타이틀 매치' 결과에 누구보다 민감한 것은 양사의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PDA 생산업체들.

팜측 진영에는 핸드스프링과 소니가, MS 진영에는 컴팩과 휴렛-팩커드가 '링 바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또 다른 '타이틀 매치'를 벌이고 있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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