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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3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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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13일 보고서에서 “국내 대부분의 소매업체 3·4분기(7∼9월)실적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소비심리 둔화로 매출신장 및 수익성 개선폭이 크게 축소됐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소매업체중 비교적 경기둔화 영향을 덜 받는 할인점은 지속적인 매출증가세를 보였지만,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소매업체는 추석 특수에도 불구 매출신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상거래업체의 실적둔화가 눈에 띈다는 지적.
대표적인 전자상거래업체인 한솔CSN의 경우 올 분기별 매출액이 877억원→884억원→773억원으로 3·4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터파크의 3·4분기 매출액은 54억원으로 회사 인지도에 비해선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 영업적자가 축소된 것도 영업 자체의 호조라기 보다는 광고선전비용이 줄어든 때문이라는 것.
신영증권은 “전자상거래 업체의 수익성 둔화는 소비심리 둔화 및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 신뢰성 서비스면에서의 경쟁력이 오프라인 대형 소매업체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는 3분기에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53%, 43%씩 증가했다. 할인점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4분기에도 실적개선추세가 이어질 전망. 하지만 삼성생명 보유지분 매각이 지연될 것으로 보여 내년도 차임금은 증가할 것으로 신영측은 내다봤다.
한편 LG홈쇼핑은 3분기까지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외형면에선 개선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1·4분기 7.1%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이 3분기엔 3.8%로 축소되는 등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둔화되는 양상이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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