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슈페리어오픈]최경주 우승 귀국신고

  • 입력 2000년 11월 13일 00시 00분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30·슈페리어)가 1년여 만에 밟은 고국무대에서 정상에 올랐다.

12일 경기 용인의 88CC(파72)에서 열린 제5회 슈페리어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원) 4라운드.

올해 미국 PGA투어에서 활동했던 최경주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석종률(31) 김태훈(28)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600만원.

이로써 최경주는 미국 진출 직전인 지난해 10월 PGA컵 토너먼트 우승 이후 통산 국내 대회 8승(해외 2승)을 올렸다.

전날 1타차 단독선두였던 최경주는 이날 전반에 1언더파를 추가하는 데 그쳐 2타를 줄인 석종률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고 후반 들어 10번홀(파5)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선두자리까지 뺏겼으나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역전에 성공한 뒤 나머지 홀에서 파를 세이브해 승리를 지켰다. 시차 적응이 덜 된 탓으로 대회 초반에 애를 먹은 최경주는 세계 정상의 미국 투어에서 익힌 선진 기술을 앞세워 나흘 내내 언더파를 치며 고국 팬들 앞에서 값진 우승을 일궈냈다.

강욱순(34·안양베네스트GC)은 8언더파 280타로 단독 4위를 차지하며 상금 1000만원을 보태 2년 연속 상금왕 등극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박남신은 6언더파 262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고 시즌 3승을 거둔 최광수(엘로드)는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9위.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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