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김한길장관 “한국축구 살린다”

  • 입력 2000년 11월 9일 23시 52분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은 9일오후 프레스센터서 정몽준·이연택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유상부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과 한국축구의 경기력 강화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김장관은 “최근의 국민적 요청이 2002월드컵서 좋은 성적을 위해 한국축구에 특단대책을 바라고 있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민·관합동 월드컵대책위서 관련단체들이 합심하여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2 월드컵필승대책위’구성은.

▽문화부 차관보를 위원장으로 빠른시일내 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 2002월드컵조직위등 축구관계자 10여명 정도로 첫 회의를 가질 것이다. 이 위원회에서 축구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가 도울 것이 있다면 적극 지원할 것이다.(김한길장관)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복안은 뭔가.

▽이용수위원장이 가능성이 있는 3∼4명정도의 외국 유명감독을 비공식적으로 접촉하는 것으로 안다. 이자리에선 누구인지 말할순 없다.(정몽준회장)

-파주에 건설될 국가대표팀 전용 트레이닝센터에 대해.

▽기획예산처에서 50억원의 예산이 삭감된채 국회로 넘어갔지만,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초당적 협조를 구하고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의원들은 한국축구의 현실을 잘알고 있어 잘 될 것으로 본다.(김한길장관)

-대표팀 위주로 운영하면 프로축구가 죽는 것 아닌가.

▽월드컵 성공 여부가 프로리그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준다. 프로구단과 상의해 대표팀 차출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유상부회장)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재원 방안에 외국인 감독 선임 비용도 들어가나.

▽대표팀 전용 트레이닝센터와 외국인감독 비용도 포함하여 검토하고 있다.(이연택이사장)

-상비군 병역혜택은.

▽50여명의 대표상비군이 구성되지만 절반 정도만이 최종 선발된다. 병역연기는 병역문제로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병역면제까지는 아니지만 제도적으론 고쳐야 한다고 본다. 올림픽에서는 동메달만 따면 병역면제 혜택이 있는데 올림픽 보다 우승하기 힘든 것이 월드컵축구며 세계축구와의 수준차를 고려한다면 월드컵 16강진출도 병역혜택이 있어야 한다. 김장관이 흔쾌이 제도적 정비를 약속했다. (정몽준회장)

-유망선수의 해외진출이 지지부진한데….

▽유망 선수들이 해외에 가기까지 제약이 너무 많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가야 하고 또 군대가…. 지금도 늦었지만 50명의 상비군중 최소 15명은 유럽이나 브라질에서 단기연수라도 꼭 시킬 것이다. (정몽준회장)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