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마산 구청제가 사라진다

  • 입력 2000년 11월 7일 0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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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시 합포, 회원구청이 출범 10년6개월만인 내달 문을 닫는다.

마산의 2개 구청은 상주인구가 50만을 넘어섰던 90년 7월1일 개청됐으나 93년부터 인구가 40만명선으로 준데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인 98년 ‘인구 50만명 미만의 시는 구청을 폐지하라’는 정부 지침에 따라 이번에 폐청되는 것.

마산시는 당시 “시민불편을 덜고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건의, 폐지 시한을 2년 유예받았었다.

마산시는 최근 행자부로부터 ‘구청제 폐지에 따른 기구 및 정원조정안’을 승인받고 구청 폐지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기구 및 정원조정안에 따라 시 본청의 경우 시민봉사과를 폐지하고 수도과와 급수과 하수도과를 사업소로 이전하는 대신 문화체육담당관과 지적과 허가민원과 도로과를 신설해 ‘5실국 22과’ 체제를 갖추게 된다.

구청 폐지로 마산시는 649명의 공무원을 줄여야 하지만 이미 508명을 감축한데다 내년말까지 한시정원을 인정받아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청 폐지로 인건비와 경상경비 등 연간 350억원 정도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2개 구청사 가운데 합포구청사는 시민문화정보센터로 활용된다.

<마산〓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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