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파일]김정일위원장 공개활동 크게 늘어

  • 입력 2000년 11월 3일 18시 58분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공개적인 활동이 ‘군 우선’에서 ‘경제 및 대외활동 우선’으로 급격히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이 3일 국회 정보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김위원장은 올들어 정상회담 이전까지 32회, 정상회담 이후 48회 등 총 80회의 공개활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상회담 이전에는 월 평균 5, 6회의 공개활동에 그쳤으나 정상회담 이후 월 평균 10여회로 급증한 셈. 또 정상회담 이전에는 군 관련 행사 참석이 월 평균 2, 3회로 60% 정도를 차지했으나 정상회담 이후에는 총 3회(6%)에 불과했다. 대신 함경도 자강도 등지의 산업현장 현지지도는 모두 8차례(17%)로 늘어났다.

정상회담 이전 8회에 불과했던 외빈접견도 정상회담 이후엔 최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 접견까지 포함해 30여회로 크게 늘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김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내외의 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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