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도자기 만들기에 전념해 온 분청사기의 거장 토암(土岩) 서타원(徐他元)선생이 장작가마를 고집하며 직접 작업을 하는 이곳에서 먹거리를 접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토암선생의 부인 방경자(方慶子·51)씨가 운영하는 선비식사에는 비빔정식(8000원) 등 식사류 6종류와 선비 및 토암특식류 5종류, 전통차 8가지 등이 마련돼 있다. 보통 4인가족 기준 3만원 선. 각 메뉴마다 방씨가 직접 기장지역 농어가에서 구입한 각종 채소류 쌈과 젓갈, 손수 조리한 물김치와 깻잎무침 등 10여가지의 밑반찬이 입맛을 돋운다.
단체손님을 위해 야외 식사장소도 제공하는데 반드시 예약해야 하고 고기 및 양념 등은 예약자가 준비해야 한다. 방씨는 “3년전 남편이 위암수술을 하는 바람에 생계유지를 위해 궁여지책으로 시작한 것이 이제 본업처럼 돼 버렸다”고 말했다. 051―721―2231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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