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4원50전 낮은 1134.50에 갭다운(gap-down) 개장했다. 그러나 업체결제 및 역외매수세 등으로 수급이 수요우위를 보이자 34포인트나 상승한 주가 영향을 받지 못하고 1135.90으로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개장초 시장포지션이 소폭 잉여를 보였고 대성목재 외자유치 자금 3천만달러에 이월네고물량이 출회됐으나 정유사 등 결제수요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가 추가상승을 점치는 세력들은 2일 개장초 오늘과 같이 환율이 갭다운 할 것으로 예상하고 투기매도에 나선 반면, 퇴출기업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하는 세력들은 저가매수 기회를 엿보며 소규모나마 투기매집을 시작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개장초에는 구조조정에 대한 희망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며 환율급락세가 일어났으나 이내 수급에 좌우되는 쪽으로 장세가 변화됐다"면서 "오늘밤 미국 주가 추가 상승→내일 국내주가 동반상승→환율추가하락을 예상하는 세력들은 1130원까지 매도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현대건설 법정관리 여파를 우려하는 세력들은 1130원을 바닥으로 보고 본격적인 저가매집에 나설 준비를 하는 등 시장이 양분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현대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충당금 적립은 물론 외화대출분에 대한 되사기 매수세가 엄청날수 있다"면서 "주가가 상승추세로 돌아선 것이 아닌한 환율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매수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 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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