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수요우위 수급으로 환율추가하락 막혀

  • 입력 2000년 11월 1일 16시 53분


전일밤 역외NDF환율 하락에 주가상승으로 달러화가 하락했다. 그러나 장중 수요우위 수급상황이 전개됨에 따라 급락 개장을 끝으로 환율 추가하락은 제한됐다.

1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4원50전 낮은 1134.50에 갭다운(gap-down) 개장했다. 그러나 업체결제 및 역외매수세 등으로 수급이 수요우위를 보이자 34포인트나 상승한 주가 영향을 받지 못하고 1135.90으로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개장초 시장포지션이 소폭 잉여를 보였고 대성목재 외자유치 자금 3천만달러에 이월네고물량이 출회됐으나 정유사 등 결제수요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가 추가상승을 점치는 세력들은 2일 개장초 오늘과 같이 환율이 갭다운 할 것으로 예상하고 투기매도에 나선 반면, 퇴출기업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하는 세력들은 저가매수 기회를 엿보며 소규모나마 투기매집을 시작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개장초에는 구조조정에 대한 희망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며 환율급락세가 일어났으나 이내 수급에 좌우되는 쪽으로 장세가 변화됐다"면서 "오늘밤 미국 주가 추가 상승→내일 국내주가 동반상승→환율추가하락을 예상하는 세력들은 1130원까지 매도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현대건설 법정관리 여파를 우려하는 세력들은 1130원을 바닥으로 보고 본격적인 저가매집에 나설 준비를 하는 등 시장이 양분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현대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충당금 적립은 물론 외화대출분에 대한 되사기 매수세가 엄청날수 있다"면서 "주가가 상승추세로 돌아선 것이 아닌한 환율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매수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 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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