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 Diary]"사례 대신 헌금 하세요"

  • 입력 2000년 10월 29일 18시 47분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펜역에서 한 여자가 기차에 타려던 순간 뒤에 있던 꼬마가 실수로 그 여자의 발을 밟아 구두가 벗겨졌다. 구두는 플랫폼과 기차 사이의 좁은 틈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주위 사람들이 나서서 그 여성에게 구두를 찾아주려고 애를 썼지만 좁은 틈으로 구두를 끌어올리는 일이 쉽지 않았다. 출발시간이 2분 남았을 때였다. 한 젊은 남자가 나타나 옷걸이 두 개를 펴서 구두를 끌어올렸다. 주위 사람들은 박수를 보냈고 구두 주인의 남편이 20달러 지폐를 꺼내 사례를 하려고 했다. 젊은 남자는 돈을 거절한 대신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다. “성당에 헌금하시는 게 어떻겠어요?” 돈은 성 프랜시스 교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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