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거래소 하락종목 600개 …주가 15p 하락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1시 35분


외국인들의 현·선물 매도 속에서 거래소의 하락종목이 600개에 달하면서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26일 선물시장에서 12월물은 오전 11시5분 현재 64.40으로 전날보다 2.20포인트(3.30%)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526.56으로 전날보다 15.77포인트(2.90%)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코스닥지수도 79.72로 전일비 1.14(1.40%)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거래소에서 종합지수는 521∼528대, 코스닥은 79대, 선물은 63.45∼64.85대에서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나스닥 선물이 약세권으로 전환되면서 현물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선물 12월물은 63.85에 출발한 뒤 장중 63.45까지 하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521선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개인들과 은행권의 선물매수세로 낙폭이 다소 줄어들면서 선물과 종합주가가 낙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거래소 순매도규모가 790억원에 달하고 프로그램 매도도 118억원에 달하면서 SK를 제외하고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도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기관들은 89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는 반면 개인들만이 82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는 있다.

삼성전자는 7% 이상 급락하며 14만대로 다시 떨어졌고 현대전자도 4% 이상 하락하면서 반도체 주식이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또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등 통신주도 5% 이상 떨어졌고, 주택은행도 3% 떨어져 지수 약세를 이끌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리타워텍과 옥션이 4% 이상의 상승세를 보일 뿐 시가총액 1위인 한통프리텔을 비롯해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새롬기술, 다음, 앤씨소프트, 로커스, 이네트 등이 3% 가량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LG텔레콤과 한글과컴퓨터는 6% 이상 급락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하락종목이 340여개로 상승종목 200개를 앞서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지수가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미국 나스닥 급락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현선물에서 매도하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상승모멘텀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종목별 특징없이 고루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들이 어제와는 달리 선물 순매도 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고 있어 그나마 낙폭이 추가로 확대되지 않고 있다”면서 “해외불안정과 외국인들의 단타성 매매로 인해 변동성이 크고 대형주도 약세를 면치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반등시 고점매도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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