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자료]대형병원내 감염 은폐의혹…'인정' 4곳불과

  • 입력 2000년 10월 23일 16시 05분


전국 43개 대형 종합병원(3차 의료기관)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병원내 감염 사고를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윤여준(尹汝雋·한나라당)의원은 23일 보건복지부 국감자료를 인용해 "대형 종합병원 중 95년 이후 병원감염 사고가 발생했다고 인정한 병원은 경상대부속병원(819건), 충남대부속병원(20건), 충북대부속병원(16건), 전북대 부속병원(3건) 등 4개 병원 858건에 그쳤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의원은 "경상대부속병원에서만 819건이나 발생한 감염사고가 일부 병원을 제외한 모든 병원에서 단 한건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병원들이 병원 이미지 등을 고려해 감염사고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3차 병원 감염관리위원회 회의록 을 보면 D병원의 경우 중환자실 집단감염 발생 이라는 내용이 있고, K병원의 경우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집단감염보고'가 기재돼 있다"며 "그러나 이들 병원도 감염사고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대인기자> 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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