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국증시 낙제점수"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8시 44분


‘주가는 싸지만 투자 위험도가 높고 주가가 오를만한 계기도 별로 없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을 떠나는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이 최근 작성한 ‘10월 신흥시장 자산배분 추천 순위’에서 한국은 26개국 중 7위에 머물렀다.

종합 순위에서는 비교적 높은 축에 들었지만 문제는 개별 평가 항목 가운데 1위에 오른 ‘가치성’을 제외하면 나머지 항목에서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는 것. ‘성장성’ 22위, ‘위험도’ 16위, ‘모멘텀’ 24위 등 나머지 항목의 순위는 모두 평균을 밑돌았다. 주가는 싸지만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어 위험도가 높고 상승세로 전환시킬 추진력(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시각을 보여주는 것.

한편 한국을 비롯,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중남미 국가들보다 순위가 뒤처져 최근 미국 자본들이 아시아를 빠져나가 남미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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