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삼풍부지 '주상복합'아파트 월내 착공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8시 57분


95년 대형 참사가 있었던 삼풍백화점 부지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사업이 재추진된다.

대상(회장 고두모)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백화점 부지에 짓기로 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시공사로 대림산업을 선정하고 이달 중 건설 공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당초 시공사를 삼성중공업으로 해 올해 초 착공될 예정이었으나 일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사업추진을 반대하는 인근 지역주민들이 건축허가 취소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중단된 상태다. 대상은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사업 내용을 37층과 24층 각 2개동의 55∼100평형 아파트 746가구에서 29층 1개동, 37층 2개동의 50∼90평형 아파트 748가구로 변경해 11일 서울시에 사업승인을 신청했다.

대상 관계자는 “변경된 계획안은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일조권 보장을 위해 건물 동수와 크기를 줄이고 녹지공간 확보에 주력한 만큼 사업승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승인이 나오는 대로 공사에 착수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아파트를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상은 지역주민과의 협의를 거치지 않은데다 지역주민들이 ‘건물 높이를 5층 이하로 제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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