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등 대장주 연중 최저가 속출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0시 42분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는 대형주들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 등 주요 종목들이 반도체주 동반 급락과 외국인 매도세 등으로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는 일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날의 연중 최저가 16만500원을 경신한 15만7000원으로 출발해 15만원대로 추락했다. 오전 10시15분 현재 16만원을 기록중이지만 종합주가가 하락세로 급변하면서 추가 하락도 예상되고 있다.

SK는 같은 시간 1만5850원을 기록, 전날의 연중 최저가 1만6100원 밑으로 또 떨어졌다.

LG전자의 경우 한 때 1만7100원으로 연중 최저가 1만7300원을 밑돌다 소폭 회복했고 현대상사도 한 때 1630원으로 떨어져 52주 최저가 1640원을 밑돌았다.

전날 연중 최저가를 각각 기록한 포항제철과 현대전자, LG화학, 현대상선 등도 소폭 올라 있지만 종합주가 하락세와 함께 재추락의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급락세지만 지난해 유상증자를 감안할 경우 상대적인 주가 하락폭은 오히려 크지 않은 상태. 삼성전자는 3분기중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감소세로 돌아서고 현대전자는 적자가 지속되는 반면 외국인 보유율이 높아 외국인 매도가 지속된다면 추가 하락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투자신탁증권 투자전략팀의 김승현 선임연구원은 "주력산업분야 기업들의 신저가 행진은 주요 산업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실적 악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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