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미은행장 "합병 결정 믿고 따라달라"

  • 입력 2000년 10월 9일 15시 10분


신동혁 한미은행장은 9일 직원들에게 "합병과 관련된 모든 결정은 은행장을 믿고 따라달라"고 말해 우량은행간 합병에 적극 나설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미은행은 이날 신 행장이 행내방송을 통해 'SPEED 경영혁신운동' 시작을 선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매스컴의 보도가 연일 계속되고 있어 우량은행들이라 하더라도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나 이런 때일 수록 더더욱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행장은 또 "그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추진해온 외자유치는 금명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자본금 확충 만으로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속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혀 합병추진 가능성을 비췄다.

한미은행은 하나은행과의 전략제휴,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의 자본참여 등 굵직한 현안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우량은행간 합병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자평하고 한미은행이 이번에는 경영혁신운동을 펼쳐 향후 금융권 구조조정에서 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은행이 이날부터 추진키로 선언한 'SPEED GOOD BANK운동'은 Speed, Economy, Expert, Dgital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업무처리 및 고객서비스의 신속성을 높이자는 Speed,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것을 추구하자는 Pioneer, 모든 업무의 수익과 비용을 비교해 돈되는 것만 하자는 Economy, 자기가 맡고 있는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자는 Expert, 전자금융과 디지탈분야에서 선두에 서자는 Digital 등의 뜻을 담고 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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