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PO 보인다”…삼성에 주말 2연승

  • 입력 2000년 10월 8일 18시 46분


플레이오프를 두고 ‘서울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고 LG는 매직리그 2위로 떨어지며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할 처지에 놓였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10―2로 승리, 2연전을 쓸어 담아 삼성과 격차를 3.5게임으로 벌렸다.

양팀의 잔여경기는 똑같이 4게임으로 삼성이 4연승을 하더라도 두산은 앞으로 한 게임만 이기면 드림리그 2위로 준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이날 경기는 두산 특유의 장타력이 빛을 발한 한판. 완전히 승부가 갈린 것은 3―2로 앞서던 두산의 5회말 공격.

선두 김동주의 우중월 3루타가 신호탄이 됐다. 심정수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 무사 1, 3루에서 이도형의 2루타와 홍성흔의 3루타가 연달아 터졌다.

1사후 또다시 홍원기의 우중월 3루타. 한 이닝에 3개의 3루타가 터진 것은 국내 프로야구 통산 두 번째.

수원에서 벌어진 리그 1위끼리 맞대결인 현대―LG전에선 현대가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패배로 승률이 0.5158이 된 LG는 경기가 없었던 롯데(승률 0.5161)에 뒤져 매직리그 2위로 내려앉으며 드림리그 3위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처지에 놓였다.

현대 선발 임선동은 이날 7이닝동안 6실점했으나 11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도움으로 18승째를 챙겨 팀 동료 김수경과 함께 다승공동1위에 올라섰다.

한편 해태와 한화의 광주경기에선 홈런 6방이 오간 난타전 끝에 해태가 13―8로 승리했다.

규정이닝이 부족해 장외 평균자책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 구대성은 이날 5이닝동안 10안타(홈런 3개) 11실점(자책 10점)의 수모를 당했다. 11실점은 구대성이 93년 데뷔 이후 최다실점.

규정이닝(133이닝)에 5와 3분의 2이닝을 남겨놓은 구대성은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이 2.28에서 2.90으로 나빠졌다.

하지만 공식 평균자책 1위 해리거(LG)의 평균자책이 3.22여서 구대성은 규정이닝만 채우면 평균자책 1위는 ‘떼어 놓은 당상’.

<전창·김상수기자>j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