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차익매물 외국인이 소화…나흘째 오름세

  • 입력 2000년 9월 28일 18시 51분


▼거래소▼차익매물 외국인이 소화…나흘째 오름세

기관과 개인들의 차익매물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4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3일 상승에서 이득을 본 투자자들이 팔자주문을 내놨으나 이번엔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대응한 것. 단기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많이 회복된 모습.

SK텔레콤이 7%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도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반등소식에 힘입어 오름세를 유지했다. 투자한도가 폐지된 포철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한전 한국통신 등 다른 공기업 주식들도 오름폭이 크게 좁혀지거나 보합세로 마감.

은행주는 2차 금융구조조정 기대감속에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중소형 개별종목은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맥슨전자 신동방 한솔 등 저가주와 일부 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SK텔레콤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SK글로벌은 SK텔레콤 급등 소식에 영향받아 상한가까지 상승, 눈길을 끌었다. 이날 외국인들은 국민 신한 하나은행 삼성증권 등 금융주를 대거 매수. 반면 LG화학을 67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을 비롯 주택은행 데이콤 한국타이어 금양은 내다 팔았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모처럼 '쌍끌이'…단말기업체 초강세

오랜만에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장세가 펼쳐졌다. 기관과 외국인은 개인들의 차익매물을 거뜬하게 소화해내면서 종합지수를 소폭이나마 올려 연속 오름세를 지켜냈다.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2억2000만주, 1조3000억원대를 기록, 거래도 비교적 활발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유통서비스업이 하락세를 탔으나 건설 제조 기타업종지수는 소폭 상승했으며 벤처지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LG텔레콤 한국정보통신이 연일 상한가 행진을 펼쳤으며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내림세. 스탠더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 텔슨전자 등 단말기업체들은 각 증권사의 긍정적인 전망 속에 연일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실적 호전 종목을 대상으로 비교적 큰 매수세를 형성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같은 매매동향은 투매와 폭락장세가 일단락되고 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분석.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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