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큰폭 하락 출발후 낙폭 줄어

  • 입력 2000년 9월 26일 10시 05분


유가 하락반전과 단기급등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채권금리가 이틀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7%포인트 내린 8.08%에 거래되는 등 비교적 큰 폭의 내림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낙폭이 커지자 차익매물이 곧바로 나타나며 8.10%팔자에 매수세가 한발 물러나는 수준으로 밀리는 등 낙폭이 줄어들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으로 유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유가가 계속 안정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 금리가 어느정도 내려가면 경계감으로 차익매물이 출현하고 있다.

이달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1.3-1.5%, 전년동기비 3.3-3.5%가 올라 정부의 억제목표선(3%)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경계감을 부추기고 있다.

유가하락과 외환 주식등 주변시장이 다소 안정을 회복하면서 불안심리가 어느정도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완전히 안정을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돌출변수가 없다면 현수준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홍규 하나증권 과장은 "유가 등 주변여건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8.2%가 지지선으로 작용하며 8.1-8.2%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되지만 주변여건이 다시 악화되며 8.2%가 뚫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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