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주가 급등으로 달러화 10원이상 급락

  • 입력 2000년 9월 25일 12시 10분


주가가 급등하자 달러화가 지난주 종가대비 10원이상 급락했다.

2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무려 4원70전 낮은 1130원에 개장한뒤 10시22분 1124원으로 급락했다.

美행정부의 비축유 방출 결정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에서 나스닥지수가 폭락세를 대부분 만회한데 따라 개장초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역내외에서 쏟아진 손절매도 물량으로 환율추가하락 압력이 팽배했으나 10원이상의 급락으로 추격매도세에 부담을 느끼던 상황에서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전환에 따라 1125.60으로 반등한뒤 1125.5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말 뉴욕 NDF시장에서 1126원까지 매도에 나섰던 역외세력들은 개장초부터 2억달러정도 추가로 매도했으며 외국인 주식순매수분(21일자)도 2천만달러 출회됐다.

역내 업체수급은 다소간 결제우위였으나 시장 잉여포지션을 상쇄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주가 폭락을 예상하고 대부분이 지난주말 투기매수에 나섰지만 주가가 예상과 달리 급등하자 레벨불문 손절매도 처리하는데 여념이 없었다"면서 "외국인순매도분(22일자 1억8천만달러) 커버수요가 대기하고 있지만 9월 무역수지가 대폭적인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가 다시 급락하지 않는다면 환율이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밤 나스닥지수가 또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하에 1124원에서 투기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라면서 "만일 미국주가가 상승한다면 내일은 1120원선이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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