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Diary]"여자화장실은 괴로워"

  • 입력 2000년 9월 21일 19시 53분


뉴욕에서 연극이나 콘서트를 볼 때 나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극장 내 여자화장실이 너무 비좁고 변기 수도 적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앨리스 튤리 홀에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경주를 하듯 화장실로 뛰어갔는데 이미 15명의 여자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실망한 나머지 나는 “건축가가 문제야…. 여성 건축가라면 절대로 이렇게 만들지 않았을 거야. 다시 태어난다면 꼭 건축가로 태어나야지”라고 내뱉었다. 그러자 뒤쪽에서 들려온 목소리. “뭐 하러 그런 수고를 해요? 그냥 남자로 태어나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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