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韓重 적정주가 5438~8200원"

  • 입력 2000년 9월 21일 19시 09분


21일 주식공모에 들어간 한국중공업의 적정주가는 공모가격인 5000원(액면가)을 약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모 이후 한중 주가는 최근의 증시여건 악화로 단기상승에는 제약이 많겠으나 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까지 종목분석 보고서를 낸 대신, 동원, 굿모닝 등 3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산출해낸 한중의 적정주가는 5438∼8200원.

대신증권의 송재학 선임연구원은 자산가치는 1만5000원,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평균 값인 본질가치는 7000원 정도로 추정했다. 송 연구원은 “내년까지는 발전설비 수주물량이 적어 수익가치가 낮게 나왔으나 2002년부터는 업황 개선으로 영업실적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주발행이 아닌 구주매출 방식의 주식공모이기 때문에 매물압력이 없어 최악의 경우라도 주가가 5000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손종원 차장은 성격이 유사한 현대중공업과 포항제철의 PER(주가수익배율)평균과 EV/EBITDA평균(기업가치÷이자 세금 감가상각 등 차감전 이익)을 각각 구한 뒤 두 개의 수치를 다시 단순평균해서 나온 4700원을 예상 최저주가로 제시했다. 한중의 목표주가는 현중과 포철의 목표주가를 적용해 8200원으로 산출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한중 지분에 대한 장부상 평가가격이 7100원이며 담배인삼공사나 가스공사 공모 때에 비하면 공모가 거품이 없는거나 다름없기 때문에 공모 참여를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모에서 한중 우리사주조합이 전체 공모물량의 41.66%를 인수할 정도로 직원들의 참여 열기가 높다”고 전했다.

동원경제연구소 송상훈 과장은 한중의 본질가치를 주당 8596원으로 계산해 내고 여기에 할인율 36.7%를 적용해서 나온 5438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했다. 할인율 36.7%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동종업체의 본질가치와 최근 주가의 차이에 해당하는 수치.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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