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뉴스]美 첫 라틴그래미 시상식 대성황…라틴음악 열풍분다

입력 2000-09-18 18:20수정 2009-09-22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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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스테플스센터에서는 제 1회 라틴그래미시상식이 열렸다. 120개국에 방영될 것으로 보이는 이 시상식은 현재 미국 내에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라틴 음악 애호가들의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또 앞으로 라틴 음악이 더욱 미국 대중음악계의 판도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낳게 한다.

라틴음악은 미 음반시장의 5%만을 점유하고 있지만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라틴음악 확산을 자축하고 시청자들에게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노래를 더욱 많이 소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CBS TV를 통해 영어와 스페인어로 미국 전역에 방영된 이 시상식은 미국 네크워크TV가 최초로 미 전역에 다중어로 방송한 일대 사건이었다. 미국 바깥에서 레코딩된 앨범이 수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것도 ‘사건’이었다.

이번 시상식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히스패닉 문화의 급속한 확산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스페인어가 미국의 ‘제2 공식언어’로 자리매김할 날도 멀지 않았다. 미국 내 라틴계의 양적 팽창도 놀랄 만하지 않은가.

최근 라틴 가수들은 ‘힘있는 보컬’ ‘매력적인 외모’ ‘섹시한 리듬’으로 북미는 물론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아 왔다. 세계적인 슈퍼스타만도 리키 마틴, 마크 앤서니, 글로리아 에스테판, 제니퍼 로페스, 앤디 가르시아 등이 있다. 이들 라틴 가수는 ‘주류’에 편입됐음에도 라틴 혈통의 자존심을 잃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최고의 탱고 앨범’ ‘최고의 포르투갈어 음반’ 등 낯선 이름을 가진 40여 수상작은 비라틴계 시청자들의 이목도 끌었다.

라틴음악만의 시상식에 대해 “라틴음악을 오히려 주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오판”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라틴음반협회는 매년 투어 형식으로 이 행사로 갖기로 했다.

<뉴욕타임스 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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