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손이 모르게/MS코리아]이웃돕기 행사 회사서 지원

  • 입력 2000년 9월 17일 18시 37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한국 현지법인 MS코리아는 기빙매치 프로그램(Giving Match Program)이라는 독특한 모금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복지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임직원이 봉급을 떼어내 일정액을 적립하면 회사에서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다시 지원해 적립액을 두배로 늘려주는 내용이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은 모두 125명으로 전직원의 절반에 이른다.

기빙매치 프로그램을 통한 대표적 사업은 어린 나이에 삶의 어려움과 싸워 나가고 있는 소년소녀 가장들을 돕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는 소년소녀 가장은 모두 8명. 이들에게는 분기마다 1인당 90만원의 생활보조금을 지급한다. 또한 1인당 500만원의 신탁통장을 만들어 줘 고등학교 졸업시 대학등록금 등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98년부터는 서울 강동구에 있는 암사재활원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암사재활원은 중증 장애아동 5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곳. MS코리아 직원들은 이들 장애아동의 후원자가 되어 정기적으로 재활원을 방문해 지원금을 전달하는 등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후원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홍성찬 차장은 “처음 아이들을 만났을 때 정상인과 다른 모습에 무서움까지 느꼈지만 그 아이들이 투명하고 맑은 영혼을 가졌음을 깨달았을 땐 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고 후원소감을 전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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