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D램 가격, 빠르면 이달말 상승 가능성"

  • 입력 2000년 9월 15일 09시 35분


최근 D램 가격의 급락은 하락 기조 진입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충격으로 볼 수 있으며 이달말이나 다음달초에는 상승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증권은 15일 `최근 D램 가격 하락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분석을 통해 최근 D램 현물시장의 가격 급락은 지난 2개월간 현물시장 브로커들의 과수요에 따른 재고물량 소진 과정에서 미국 투자은행인 DLJ의 가격 하락 전망 보고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반도체 업체 수익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현물시장 가격보다는 대형 PC업체에 대한 장기공급 가격으로 현물시장 가격은 시장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정도로 의미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특히 기조를 결정짓는 장기공급 가격이 견조한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도 투자 부족으로 공급능력 확대에는 한계가 있으며 현물시장 가격 하락이 재고 소진 과정에서 발생해 추세전환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추세 전환의 징후는 현물시장 가격 하락보다는 반도체 업체의 재고 확대와 그에 따른 현물시장 판매 비중 확대로 파악해야 하지만 현재 그같은 징후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증권은 올 하반기 D램 가격 상승 시기는 현물시장 유통채널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일 가능성이 높다며 재고 소진과정이 2개월 가량 지속됐고 최근 10년간 9월에는 D램 가격이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상승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증권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주가의 상승 모멘텀 부재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며 "D램 현물시장 가격이 상승 반전되는 시점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아 가격 반전을 확인한 후 반도체관련주를 적극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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