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9일간 1조3천억원 순매도

  • 입력 2000년 9월 14일 16시 03분


외국인이 최근 9일동안 무려 1조3000억원어치나 주식을 순매도해 주가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14일 외국인은 증권거래소에서 3666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99년8월23일(3727억원)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가 급증한 것은 주가지수선물 9월물 만기에 따른 프로그램매도와 최근 64메가D램 가격하락등에 따른 반도체 주식 매도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지난 8월31일 297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이후 9월6일 소폭(287억원)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곤 매도우위를 나타내 8일동안(거래일기준) 무려 1조1963억원어치나 처분했다.

그러나 지난 8월30일과 9월6일의 순매수도 현대전자 주식의 시간외 거래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제외할 경우 외국인은 지난 8월30일부터 9일째 순매도에 나서며 무려 1조3천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국제원유가격이 30달러 이상 급등하는등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 외국인 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재문 <동아닷컴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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