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오일쇼크 우려로 금리 급반등

  • 입력 2000년 9월 8일 11시 45분


원유가가 10년래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오일쇼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채권금리가 큰폭으로 반등하고 있다.

8일 오전11시40분현재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11%포인트나 오른 7.80%에 거래되는 등 채권금리가 급반등하고 있다.

원유가 오름세가 심상찮아 3차 오일쇼크가 오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매수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팔려는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으나 매수세가 물러서 있어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9월물가 상승폭이 8월(전월비 0.8% 상승)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높고 10월초 금통위의 콜금리인상 얘기가 다시 한번 나오면 월말로 갈 수록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7.90-8.0%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 딜러도 "유가급등을 재료로 7.9%수준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정부가 추석후에 내놓을 자금시장안정대책의 내용이 실속이 있으면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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