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아파트 바로 옆 고가도로 안될말"

  • 입력 2000년 9월 7일 00시 19분


“아파트 바로 옆으로 고가도로를 건설하면 소음 때문에 주민들이 어떻게 살 수 있습니까.”

올 4월 입주한 울산 남구 무거동 옥현주공 1단지(733가구·입주자 대표 신선숙) 주민들은 “울산시가 소음 방지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아파트 옆으로 고가도로를 건설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 때까지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신복로터리에서 남부순환도로로 가는 차량 때문에 여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소음이 심각하다”며 “고가도로가 건설되면 차량 소음과 매연이 더욱 심해지고 공사과정에서 먼지도 많이 발생해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단지 옆에 건설되는 고가도로(길이 890m 너비 20m)는 울산시가 신복로터리 일대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2002년 1월 완공예정으로 5월부터 31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신복로터리 입체화 사업’ 가운데 하나로 울산∼언양간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월드컵 축구경기장(남구 옥동)입구를 연결한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고가도로 완공 후 소음측정을 실시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방음벽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