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전 대통령상/ 학생부]"밤 12시 넘겨가며 실험했어요"

  • 입력 2000년 8월 31일 18시 47분


제46회 전국과학전람회 학생부 대통령상을 받은 부산과학고 2학년인 조원기군과 장명기군은 ‘비누박막의 진동현상에 관한 연구’라는 다소 어려운 과제를 수행한 학생들답게 초롱초롱한 눈매가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알루미늄으로 특수 제작한 장치에 비누막을 입히고 주파수를 바꿔가며 스피커로 진동을 가할 때 관찰되는 비누막의 파형과 두께 변화를 연구했다.

두 학생은 고체와는 달리 액체막은 진동을 가하면 두께의 분포가 달라진다는 것을 간섭현상을 이용해 측정했다.

조군은 “수업이 끝나면 실험실로 뛰어가 밤 12시를 넘겨가며 실험에 몰두했다”며 “기숙사 생활이 이런 연구를 가능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조군은 또 “이번의 경험으로 물리학과 친해지게 됐다. 앞으로 뛰어난 물리학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장군은 “물리 이론을 의학이나 생명공학에 접목시키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장래 포부를 밝혔다.

<강석기동아사이언스기자>alchimis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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