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NET]북한 교향악단의 경복궁 나들이

  • 입력 2000년 8월 23일 17시 52분



◀ 남북 교향악단 합동연주회를 마친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 단원들은 23일 경복궁 관람에 나섰다.
이들은 질서있게 남측 안내원들을 따라 경복궁 내 근정전과 사정전, 경회루, 강녕전, 교태전 등을 차례로 관람했다.

◀ 이들은 남측 안내원이 소개하는 각 건물의 특징과 왕궁이었던 당시 건물의 용도 등을 관심있게 들으며 안내원들과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특히 복원공사중인 근정전을 본 이들은 "남조선도 북조선과 마찬가지로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평양과 그 외곽에도 과거 유적지들이 잘 보존돼있다"고 말했다.

◀ 사흘간의 바쁜 공연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대부분 피로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으나 더운 날씨로 땀이 흐르자 몇몇은 양복 저고리를 벗어든 채 경복궁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아이들과 마주친 단원들은 관심을 보이며 귀여워하기도 했다.

◀ 조선국립교향악단은 경복궁 관람에 앞서 23일 오전10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초의 서울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남북의대표들은 회견장 앞에서 손을 맞잡고 서로간의 우의를 다졌다.

◀ 기자회견에서 허이복단장은 "우리를 따뜻이 맞아주고 환대해준 관객들에게 사의를 표한다"며 "짧은 체류기간이었지만 남북은 같은 핏줄이고 이것은 무엇으로도 가로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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