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꼴찌 SK '8월 돌풍' 4연승 질주

  • 입력 2000년 8월 22일 23시 16분


신생팀 SK의 ‘8월 돌풍’이 계속됐다.

2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해태와의 원정경기. 리그 꼴찌팀끼리의 맞대결이었지만 나란히 3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팀의 승부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으로 일관했다.

SK가 6회초 김경기의 안타로 2점을 먼저 뽑자 해태는 곧이은 6회말 김창희의 2타점 적시타로 ‘멍군’. 승부는 8회초에야 갈렸다.

SK는 선두 양용모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날의 영웅 김경기가 우전안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9회에는 1사 만루에서 채종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SK가 4―2로 승리.

3―2로 앞선 8회말 5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김원형은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1패 포함, 지난해 4월18일 군산 두산전 승리 이후 계속된 14연패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 시즌 첫 승을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이로써 SK는 4연승을 질주했고 8월 들어서만 8승1무7패의 상승세와 함께 시즌 승률도 33승3무75패로 0.306을 기록, 3할대 승률에 복귀했다.

수원에선 매직리그 선두 현대가 2위 삼성과의 라이벌전에서 4―2로 승리, 삼성전 3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는 삼성 선발 가르시아의 호투에 말려 초반 고전했지만 1―1로 맞선 7회 이명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퀸란과 박진만의 땅볼 때 상대 내야의 실책이 이어지며 2점을 헌납받아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현대 선발 정민태는 8회까지 8안타 2실점으로 호투, 14승째를 올리며 팀후배인 김수경(15승)에 이어 다승 공동 2위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3―2로 쫓긴 8회 쐐기 1점홈런을 터뜨린 박재홍은 29홈런 27도루를 기록, 대망의 30홈런―30도루에 홈런 1개와 도루 3개만 남겨두게 됐다.

잠실경기는 해리거가 7회까지 8안타 2실점(1자책)으로 선발 호투하고 유지현이 1회말 선두타자 홈런, 7회 결승득점을 올린 LG가 롯데에 3―2로 역전승.

대전에선 한화가 신인 조규수의 9이닝 5안타 3실점 완투와 장종훈의 2점홈런을 비롯, 장단 17안타를 퍼부어 두산에 11―3으로 대승을 거뒀다. LG 경헌호에 이어 신인으로는 두 번째 완투승을 거둔 조규수는 9승째를 올려 SK 이승호와 함께 신인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장환수기자·광주〓주성원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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