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全한은총재 "금융불안 장기화땐 실물경제에 악영향"

  • 입력 2000년 8월 21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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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총재는 21일 일부 대기업의 자금사정 악화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주가하락, 신용경색, 금리상승을 유발해 실물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총재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대한변호사협회 초청 강연에서 ‘한국경제의 현황과 전망’의 주제 강연을 통해 하반기 경제를 이같이 전망했다.

전총재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의 위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징후는 없으므로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해 금융시장내의 불확실성을 제거함으로써 이런 우려를 불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총재는 또 “이제는 성장일변도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거시정책은 물가와 금리, 환율 등 거시가격변수들의 급격한 변동을 방지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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