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윌리엄스 자매 4개 대회 석권 '분주'

  • 입력 2000년 8월 14일 14시 44분


이번에는 동생이 해냈다.

테니스 코트의 ‘흑진주’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미국)의 아버지 리차드는 요즘 우승 트로피를 챙기느라 꽤 바쁘다. 두 딸이 매주 번갈아 정상에 오르고 있기 때문.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이스타일닷컴 클래식(총상금 53만5000달러) 여자단식 결승.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사진)가 접전 끝에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에 2-1(4-6 6-4 7-6)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우승상금은 8만70000달러.

이로써 윌리엄스 자매는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모두 집으로 가져갔다. 언니 비너스가 윔블던, 뱅크 오브 더 웨스트 클래식과 아큐라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세레나까지 우승 배턴을 건네 받은 것.

윌리엄스 자매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28일 개막되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패권도 '집안 싸움'이 될 공산이 커졌다.

특히 US오픈 2연패를 노리는 세레나는 이번 이스타일닷컴 클래식에서 세계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2위 데이븐포트를 연파,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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