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대우증권, 미일간 금리축소로 엔화 강세 전망

  • 입력 2000년 8월 14일 11시 05분


대우증권은 미일간 금리 격차 축소 기대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美연준리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엔화강세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으며, 일본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일본에 대한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는 지난 5∼6월중 일본이 제로금리정책을 끝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가 7월들어 소고백화점 도산으로 금리인상 기대가 사라지고 추가적인 금융부실을 우려하면서 110엔선 돌파를 시도하는 약세를 보였었다.

대우증권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美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수 있을 것이나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전망이 달러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9월에 발표될 예정인 일본 2.4분기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플러스가 될 것으로 전망돼 엔강세를 뒷잗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제로금리정책 해제를 금융긴축으로의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100엔선 밑으로의 엔高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이효근 연구원은 "향후 미국 금리인상은 한번 정도 남은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일본은 내년 상반기중 다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본적으로 경상수지 흑자국인 일본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구조조정이 빨라진다면 미국으로 집중되던 국제자본중 일부가 방향을 돌릴 것이며 이는 엔화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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