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美 여배우 '로레타 영' 난소암으로 숨져

  • 입력 2000년 8월 13일 17시 14분


무성영화에서 TV까지 오랫동안 우아한 연기로 사랑을 받아온 미국의 여배우 로레타 영(87)이 12일 새벽 미 캘리포니아주 동생 집에서 숨졌다고 CNN방송 등 외신이 전했다. 사인은 난소암.

영은 1947년 영화 농부의 딸 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부다페스트 동물원 이방인 등에서 명연기를 펼쳤다. 네 살 때 은막에 데뷔한 영은 한 남자의 성 등 88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주로 개성이 강한 여주인공역을 맡았다. 클라크 게이블, 캐리 그랜트, 로버트 미첨, 윌리암 홀덴 등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남성배우와 공연하며 숱한 팬을 갖고 있었다.

53년 TV로 무대를 옮긴 영은 매주 방송된 로레타 영 쇼 와 연속극 등 300편 이상에 출연했고 에미상을 세 번씩 수상했다. 63년 은퇴한 뒤에는 자선사업과 미용상품 사업을 벌였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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