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핫라인]이승연, MC자질 문제 삼아

  • 입력 2000년 8월 12일 14시 10분


SBS '한밤의 TV연예' 새 여자 MC 이승연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이 거세다.

이승연에 대한 자질을 문제 삼는가 하면 과장된 진행방식을 못마땅해하는 반응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것.

우선 네티즌들은 불법 운전면허 취득으로 연예정보프로그램의 단골메뉴로 도마에 올랐던 이승연이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MC를 맡을 자격이 있냐며 반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밤의 홈페이지’에서 "가식적인 이승연은 양심도 없다”고 비난했고 다른 네티즌은 '우리가 이승연을 싫어하는 이유’라는 글을 통해 입에 담기 어려울 만큼 강도 높은 어조로 이승연을 꼬집었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불미스런 사건으로 물러나야만 했던 그녀에게 매회 150만원의 출연료를 주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며 출연료까지 시비를 걸기도 했다.

이렇게 되자 신동엽의 대마초 사건으로 물러난 이소라와 그 뒤를 이은 정지영 아나운서를 복귀시키라고 요구하는 팬들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 목요일 첫 방송된 이승연의 'Face to face'는 비난의 표적이 됐다. 이승연의 말 솜씨로 스타들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이 코너에서 이승연은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윤다훈과 데이트하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는데 지나치게 오버 액션을 보여 미움을 샀다.

그러나 한편에선 이승연에 대한 동정론도 없지 않다. KBS2 '사랑하세요’와 SBS '사랑의 전설’ 2편의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신고한 이승연에게 힘을 실어주는 글도 나오고 있는 것.

한 네티즌은 "이승연에 대한 비난의 소리가 높은 것은 그녀에 대한 관심을 반증해주는 것”이라며 "언니, 힘내세요!"라고 파이팅을 외쳤다.

일부에서는 "지나간 과거에 대한 자숙 어린 태도는 분명 필요하지만 표정이나 행동을 문제 삼으며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오현주<동아닷컴 기자> 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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