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달러화 1,114원대로 반등 마감

  • 입력 2000년 8월 10일 17시 14분


숏커버에 저가인식 투기매수세가 가세되자 장마감을 앞두고 달러화가 1,114원대로 반등했다.

10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와 같은 1,114.80에 개장한뒤 달러/엔 환율이 107엔중반대로 하락하고 외국인주식순매수규모가 1,700억원에 달하자 1시40분 1,113.6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당국이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추격매도세가 사라진 상태에서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일부은행이 과도한 투기매수에 나서자 1,114.50으로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환율수준이 낮아짐에 따라 정유사 등 업체결제수요가 매수기회로 여기고 상당히 유입됐지만 외국인 주식순매수분과 주택공사 잔여물량이 나옴에 따라 시장전체적인 수급은 균형수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10원선이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1,113원대에서 눈감고 매수하는 딜러들이 있다"면서 "1,110원선이 붕괴위협에 처할때마다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고 공기업을 동원하면서 환율추가하락을 막아내자 1,113원대 매수가 습관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현대사태가 문제없이 풀려나간다면 저가매수에 나설 명분마저 사라질수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당국의 힘이 절대적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매물이 쌓여가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시장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