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김영덕 前감독의 '골프 삼매경'

  • 입력 2000년 8월 1일 09시 52분


김영덕 전 빙그레 감독은 골프라면 고개를 흔드는 사람이다.

감독 재직시 골프를 치면 코치나 선수가 있으면 당장 잘라 버리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김감독이 이처럼 골프를 싫어한 것은 골프에 빠지면 야구를 등한시 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리고 야구선수들이 골프를 치게되면 스윙이 흐트러진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런 김감독이 요즘 골프 삼매경에 빠져있다.

지난 98년말 LG 2군감독을 끝으로 현장을 떠난 김감독은 소일거리를 찾던 중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게됐다.

처음에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으나 차츰 골프에 빠져들게 됐다. 지난해에는 거의 매일 연습장을 찾았고 필드에도 자주 나간 덕분에 골프채를 잡은 지 일년만에 가볍게 90대를 돌파한 것.

뒤늦게 골프에 재질이 있음을 발견한 김감독은 요즘에는 골프 자랑에 여념이 없다.

만나는 코치나 선수들에게 골프를 권유하고 있다.

이러다가 혹 다시 현직에 복귀한다면 팀의 선수들이 모두 골프스윙을 하는 거 아니가 모르겠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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