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인순/119불러 “문열어 달라” 한심

  • 입력 2000년 7월 31일 19시 40분


며칠 전 119신고 1위가 잠긴 문을 열어 달라는 것으로 전체 도움 요청의 60%가 넘는다는 내용을 신문에서 읽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나도 지난번 집의 출입문이 잠겼는데 열쇠 수리하는 사람을 불러 열었다. 자기 편리와 이익만 생각하고 문 여는 일에 119를 부르는 것은 이기주의가 아닐까. 사회 곳곳에 119를 더 필요로 하는 데가 많다. 119는 대기하고 있다가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출동해야 되지 않는가.

나는 6월에 갑자기 쓰러져 119의 도움으로 병원 응급실로 급히 실려갔다. 그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는 기회가 됐다. 분초를 다투는 그들인데 사소한 일로 부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최인순(주부·서울 도봉구 방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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