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12월 결산법인 올 영업실적 호조 전망

  • 입력 2000년 7월 30일 19시 19분


12월결산법인들의 올해 영업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은 30일 “272개 거래소 상장기업과 140개 코스닥 등록기업의 올 예상수익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매출보다 이익증가율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외형경쟁보다 실속을 중시하는 경영풍토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

▽거래소 상장기업〓합병 또는 분할된 회사를 뺀 220개 상장회사는 올해 총 346조21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매출총액 308조9770억원에 비해 12.1% 늘어난 수치다.

한편 이들이 순수하게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2.4% 늘어난 30조8470억원, 당기순이익은 62.0% 증가한 20조7080억원으로 전망돼 매출액증가율에 비해 이익증가율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174개 제조업체는 매출액증가율이 17.3%로 평균을 웃돌았으나 이익증가율은 평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은행들의 매출액증가율은 19.1%로 평균을 약간 웃도는데 그치지만 영업이익 및 순이익증가율은 각각 2955.3%, 166.1%로 눈에 보이는 실적개선이 예상됐다.

▽코스닥 등록기업〓합병 분할회사를 제외한 108개 업체의 올 예상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3.3% 늘어난 12조412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50.4%, 66.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거래소 상장기업에 비해 실적개선의 폭이 큰 셈.

68개 벤처기업은 매출액증가율 87.9%, 영업이익증가율 64.2%, 순이익증가율 66.0%로 실적개선효과가 평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측은 이에 대해 “설립초기 투자의 과실을 거두는 단계에 접어든 벤처기업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눈에 띄는 기업들〓매출액 상위 상장기업은 대부분 현대상사 삼성물산 LG상사 등 종합상사들의 독차지. 삼성전자가 작년보다 23%가량 증가한 32조1520억원의 매출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예상 영업이익 7조원, 예상 당기순이익 5조7000억원으로 두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2관왕.

매출액증가율은 테스트핸들러 등 반도체장비 전문 제조업체인 미래산업이, 순이익증가율은 SKC가 각각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에서는 한국통신프리텔과 아시아나항공이 나란히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1,2위를 차지할 전망.

매출액증가율은 네트워크 멀티미디어회사인 디지털임팩트가 1위. 옥션 이네트 네오위즈 등 신규등록 기업들도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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