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어린이돕기 사업]96년 설립 한민족 복지재단은

  • 입력 2000년 7월 25일 20시 33분


한민족복지재단은 북한 주민들을 위해 의료지원 활동을 벌여 온 대표적인 비정부기구(NGO)다.

한민족복지재단은 91년 평양 제3인민병원 건립에 참여한 ‘사랑의 의료품 나누기 운동’과 95년 8월 북한 홍수 때 수인성 전염병을 막기 위해 22만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했던 ‘한민족통일준비모임’이 그 모태(母胎)다. 두 단체는 96년 11월 연합 형식으로 한민족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의료 보건 분야에서 대북 지원 사업을 벌이는 단체로는 한민족복지재단과 미국재단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스티브 린튼 형제의 유진벨재단 등이 있다. 유진벨재단은 주로 결핵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한민족복지재단은 의료 전반에 걸쳐 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한민족복지재단은 97년 2월 외교통상부로부터 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뒤 북한 지역 의료사업을 본격화했다. 97년 11월에는 북한 나진 지역에 로뎀제약회사 합영사업과 선봉군인민병원 협력사업을 시작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한민족복지재단은 98년 4월 통일부로부터 보건의료 분야의 남북협력사업자로 지정됐다.

한민족복지재단의 대북 사업은 크게 △제약공장 건설 △병원 건립 및 협력 △어린이 급식 구호 등으로 구분된다.

제약공장 건설은 98년 7월 나진 현지에서 착공식을 거행한 뒤 현재 2단계 공사인 조립공정이 끝난 상태다. 병원협력 사업은 98년 7월 선봉군 인민병원 현대화 사업과 함께 시작됐으며, 3월 북측과 평양 제1인민병원 구내에 어린이 전문병원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또 ㈜고려당과 협력해 평양에 매일 빵 1만2000개를 생산하는 급식 시설을 세우기로 하고 작업 중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