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숙의 우리집 요리]여름철 보양식 콩국

  • 입력 2000년 7월 21일 19시 09분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으로 나른한 여름철, 식구들의 입맛을 되찾아주자. 콩은 아미노산을 보충해주고 또한 지방간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장에 유익한 균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주고 충치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올리고당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먼저 콩(250g)을 깨끗이 씻은 뒤 물에 불린다. 햇콩은 5∼6시간 정도만 담가 두면 되지만 요즘 콩은 바싹 말라 있으므로 하루저녁 완전히 불린다. 그런 뒤 껍질을 2분의1정도만 벗겨 준다.

손질한 콩은 두꺼운 냄비에 밥물 정도의 물을 붓고 삶는데 끓기 시작하면 2분 정도만 더 익힌 뒤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잠깐 뜸을 들인다. 그런 뒤 콩은 건져내고 냄비에 있는 콩물을 계량하면 약 3컵이 되는데 여기에 생수를 섞어 9컵이 되게 준비한다.

믹서에 콩과 통깨(¼컵), 잣(1큰술), 소금(1큰술), 물을 모두 넣고 곱게 간 뒤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다. 흔히 콩국을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 체에 거른 뒤 물만 사용하는데 남은 비지 역시

혈중콜레스테롤치를 감소시켜주므로 버리지 말자. 콩국수에 쓰이는 국수는 면발이 굵은 것보다는 소면이 콩국의 고소함을 더해준다. 국수는 끓는 물에 넣고 끓어오르면 찬물 1컵을 붓고 다시 끓어오르면 건져내어 준비한 찬 얼음물에 넣어 면발이 완전히 식으면 비벼 깨끗이 씻은 뒤 1인분씩 사리를 만들어서 체에 건져둔다.먹을 때 고명으로 오이채, 수박, 토마토 등을 곁들이면 색스럽고 시원스러워 보인다.

열대야로 잠을 설치고 식사도 못한 채 출근하는 남편에게 우유를 넣은 콩국 한컵을 내어보자. 활기찬 하루가 시작될 것이다.

최경숙(요리연구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