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신사 보유주식 크게 줄었다…작년말 비해 66% 감소

  • 입력 2000년 7월 19일 19시 11분


증시의 ‘큰 손’인 투신(운용)사들이 올 상반기(1∼6월) 보유주식을 대거 매도, 5%이상 대량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19일 “6월말 현재 투신 및 투신운용사에서 총 발행주식의 5%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66개사 1억1517만주로 작년말 166개사 2억4748만주보다 각각 60%, 5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유중인 주식의 평가금액은 작년말 4조1857억원에서 올 6월말에는 1조2996억원(18일종가 기준)으로 69%나 줄어들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들어 투신사들이 주식형수익증권 환매에 대비, 보유주식을 계속 처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

실제로 투신사들은 올 1월 5877억원 순매수를 제외하고는 2월부터 순매도로 돌아서 상반기동안 5조9933억원의 상장주식을 순수하게 팔아치웠다.

6월말 현재 한국 대한 현대투신 등 3투신(증권 운용 포함)은 5%이상 종목 1조1686억원어치를 보유, 전체 투신권의 90%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는 작년말 3조7675억원에 비해 70%가까이 줄어든 것.

금액기준으로 투신권이 많이 갖고 있는 5%이상 보유종목은 담배인삼공사(2573억원) LG정보통신(2540억원) 삼성SDI(1363억원) SK(1333억원) 등의 순이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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