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강에 첫 조류주의보 발령

  • 입력 2000년 7월 19일 18시 43분


한강에 조류(藻類)주의보가 처음 발령돼 한강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19일 한강에 대한 조류측정결과 엽록소a 농도가 25㎎/㎥, 남조류 세포수가 ㎖당 2027개에 이르러 강동대교와 행주대교 사이 한강 전역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한강에 대한 조류예보제는 올해 처음 실시됐다. 엽록소a 농도 15㎎/㎥ 이상, 남조류 세포수가 ㎖당 500개를 넘으면 주의보가 발령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류는 식물성으로 광합성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일조시간이 길고 수온이 섭씨 20도 이상으로 높을 때 많이 발생한다”며 “가뭄이 계속되면서 수온이 높아진데다 한강 수량이 줄면서 조류 농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주의보 발령에 따라 서울시는 상수원 취수 및 정수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황토를 살포하는 등 조류제거 대책을 벌이기로 했다. 또 성수 한남 성산대교 등 한강 10개 지점에 대해 주 1회 이상 조류를 측정하고 한강과 지천 부근 폐수 배출업소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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